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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ntro & Essay

#2. Intro Essay_인생이란...

고무라면 2022. 5. 3. 23:03
인생이란……. 나는 중얼거렸다. 그러나 뒤를 이을 어떤 적절한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. 알 수 없는, 복잡하고 분명치 않은 색채로 뒤범벅된 혼란에 가득 찬 어제와 오늘과 수없이 다가올 내일들을 뭉뚱그릴 한마디의 말을 찾을 수 있을까.

 _오정희 <중국인 거리> 중에서

를 규정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 있을까.

 

생각만 해도 골이 지끈거리지만, 테크 블로그도 개설했겠다, 개발자로서의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문제를 정리해야겠다.

 

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지만,

 

△ 나는 영문 학도였다.

    (셰익스피어 수업은 과감히 스킵 했다만)

△ 나는 경제 학도이기도 했다.

    (경제학 석사까지 했으나, 여전히 한국 경제를 논하라고 하면 내뺄 테지만)

△ 나는 직장인이었다.

    (그다지 유쾌한 추억은 아니었지만)

나는 작가(였)다.

    (라고 하기에는 글쓰기를 놓은지 2년이 넘었지만. 그래도 내 이름으로 출간된 책이 있으니, 뻔뻔하게 적어본다)

 

▲ 그리고 나는 이제 개발자.

    (그래도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는지, 역시 뻔뻔하기 그지없다고 생각하지만)

 

6개월의 교육과정을 막 마친 입장으로서 스스로를 개발자라고 칭하기엔 부끄럽지만, 어차피 뻔뻔함으로 점철된 글이 되어버렸으니 과감히 질러보련다.

 


 

개발자로서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급히 만든 블로그라고 의심하실지 모르겠지만, 그 의심이 정확합니다.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입니다.

 

그래도 이 기록이 장거리 마라톤의 첫 스텝이 되길 빌어본다. 뭐든지 꾸준히 하는 건 어렵다. 한 달 동안 매일 달력에 ‘X’ 표시만 치라 해도, 도무지 자신이 없다. 하지만 밥줄이 걸린 문제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라고, 나 자신을 세뇌시키기로 마음먹었다. 사소한 기록들이 모여, 개발자 커리어의 작은 역사로 기록되었으면 한다.

 


 

인생이란 참 알 수 없다.”

 

라는 말은 내가 즐겨 쓰는 문장이다. 참으로 식상하기 그지없으나 나는 모름지기 우려먹는 걸 좋아하는 인물이기에 어쩔 수 없이 사용한다. 변명 투로 이렇게까지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은 상당히 비굴해 보일 테지만, 별도리가 없다. 왜냐하면 역시나 인생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.

 

개발자로서의 여정을 시작하려는 내 인생을 누가 예상이라도 했을까.

 

심히 부족하지만, 그래도 가보려 한다.

 


 

그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.

신입 개발자, 고무라면의 테크 블로그,

<Dev_from the Bottom>

 

(가끔 이런 식의 되도 않는 에세이를 쓸지 몰라요. 그동안, 글쓰기가 사무치게 그리웠거든요)

https://brunch.co.kr/@rhanfkaus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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